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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진욱이 요즘 좋다. 이제 공 던지는데 확신이 있다."
시즌 3승째. 과거 '볼볼볼볼' 악명의 김진욱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6이닝을 3피안타 3볼넷으로 잘 묶으며 투구수 99개로 마친 효율적인 투구 뿐 아니라 깜짝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제 김진욱이 자리잡은 것 같다'는 말에 "요즘 좋다. 요 직전 경기(7월13일 KT위즈전, 5⅓이닝 1실점)는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지금 모습을 잘 유지해서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고 싸우는 법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경기 후 가장 먼저 찾은 이름도 김진욱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 멋진 피칭 보여줬다. 지난 경기에 이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칭찬하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진욱은 1회말 첫 위기가 있었다. 첫 타자 김헌곤에게 볼넷, 1사 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이어진 카데나스의 중견수 뜬공 때 1루주자 구자욱까지 2루 진루를 허용해 2사 2,3루. 그래도 강민호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은게 컸다.
2~3회는 3자 범퇴. 4회에는 카데나스의 땅볼 때 3루수 최항의 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강민호를 병살 처리했다. 5회 김영웅부터 이성규 전병우, 6회 안주형까지 4연속 삼진의 기염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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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진욱은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동기인 성빈이가 리드를 굉장히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시합 전에 늘 같은 패턴으로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는 공 위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직구가 좋아서 적절히 섞어서 사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이닝에서 홈런 아쉽긴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주형광코치님도 중간중간에 이닝마다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 가자고 지속적으로 피드백 주셨다. 항상 투수들을 편하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앞으로도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았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