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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 플레이에서 홈런과 도루는 동시에 일어날 수 없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 도루와 득점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8대4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오타니는 1홈런과 1도루를 추가하면 대망의 40-40 고지에 깃발을 꽂는다. 만약 오타니가 1홈런, 1도루를 한 경기에서 동시에 기록한다면 특정 경기, 특정 날짜에 시즌 40홈런과 40도루를 동반 달성하는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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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는 8월 20일 40홈런을 때린 뒤 달을 넘겨 9월 17일 40도루에 도달했다. 작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7월 4일 40도루를 기록한 뒤 무려 81일 후인 9월 23일 40홈런에 입맞춤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경우 압도적인 도루 페이스가 화제가 됐다가 9월 1일 시즌 30홈런에 도달, 30-60을 마크한 뒤 시즌 마지막 한 달 동안 폭발적인 장타력을 이어가며 40-70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전반기에 도루보다 홈런을 더 빠른 속도로 쌓았지만, 8월 들어서 멀티 도루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기동력을 발휘하며 비슷한 수치로 맞춰놓았다. 8월에 7홈런, 11도루를 각각 추가했다.
다저스는 23일 휴식일을 거쳐 24~26일 탬파베이 레이스, 28~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6연전을 이어간다. 즉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40-40의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주목할 것은 오타니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40-40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대 40-40을 가장 빨리 달성한 선수는 소리아노다. 그는 2006년 자신의 시즌 147번째 출전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0호 도루에 성공하며 46홈런과 함께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22일까지 팀이 치른 128경기 가운데 125경기에 출전했다. 앞으로 21경기 이내에 홈런 1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소리아노를 제치고 역대 가장 빠른 '40-40 사나이'가 된다.
오타니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또한 최초로 8월 특정 날짜에 시즌 40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를 동시에 달성할 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