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는 6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 위치한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첫번째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그동안 피칭머신과 불펜 투수를 상대로 타격 훈련을 해왔던 카디네스는 이날 주승우, 이강준, 손현기 등 키움의 실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상대하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카디네스는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며 타이밍과 밸런스를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타격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팀 동료이자 또다른 외국인 타자인 야시엘 푸이그도 카디네스와 함께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훈련을 지켜본 오윤 타격 코치는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 페이스에 맞춰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며 "타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라 캠프 기간 준비를 잘하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카디네스는 "오랜만에 투수들의 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상 회복 후 처음으로 진행한 라이브 배팅이었기 때문에 공을 정확히 맞추는 데 집중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면서 시즌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뛰었다. 삼성이 데이비드 맥키넌을 교체하면서, 대체 선수로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당시 등록명은 카데나스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7월초 합류 이후 데뷔 홈런 비거리가 140m에 달할 정도로 초대형포를 쏘아올리면서 파괴력을 증명했지만, 관건은 몸 상태였다. 카디네스는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당시 그의 몸 상태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태업'이라는 의심도 샀다. 그러나 카디네스는 당시 외복사근 염증 증세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삼성이 다시 한번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고, 카디네스는 부상 논란만 남긴 채 한국을 떠나는듯 했다.
그러나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키움이 외국인 타자 2명, 외국인 투수 1명이라는 파격을 택하면서 푸이그와 카디네스 둘 다 품게 됐다.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 키움 구단 관계자도 "지금 전혀 문제가 없다. 당시 염증이 있었던 옆구리도 지금은 이상 없다"고 전했다.
부상 없이 건강한 카디네스가 지난해 삼성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