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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워낙 좋은 투수니 궁금한 것도 많아서…."
김성경(26·삼성 라이온즈)은 다른 동기보다 나이가 많은 프로 2년 차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고교 시절 야구를 그만뒀던 그는 졸업 후 사회인야구를 했고, 송원대 진학 후 얼리트래프트로 삼성에 지명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삼성 퓨처스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김성경은 최근 슬라이더 연마에 힘을 쓰고 있다. 강속구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는 만큼, 변화구가 더해지면 위력을 더할 수 있다.
슬라이더를 배우기 위해 찾은 사람은 원태인(25). 지난해 28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던 삼성의 에이스다.
삼성 구단 유튜브 '라이온즈TV'에는 김성경의 원태인에게 슬라이더를 전수받는 모습이 담겼다. 원태인을 보자 김성경이 다가갔고, 슬라이더 구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원태인은 김성경의 손을 잡고 던지는 느낌을 알려줬고, 직접 시범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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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김성경보다 한 살이 어리다. 그러나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입단한 만큼, 어엿한 6년 차. 2년차 김성경에게는 '프로 선배'다.
나이를 생각하면 다가가서 물어보는 게 쉽지 않을 법도 하지만, 김성경은 프로 다운 자세를 보여줬다. 김성경은 "나이 그런 건 상관없다. 내가 연차도 많이 적다. 태인가 워낙 좋은 투수니 궁금하게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며 미소를 지었다.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정착 하면 원태인에게 제대로 대접할 예정. 김성경은 '잘 되면 보답할 예정이나'는 질문에 "그렇다. 태인이도 (밥 사라고) 그말을 하더라"고 웃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