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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드디어 홍원기 감독이 최적의 타순을 찾은 것인가.
연습경기니 승패가 중요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키움에게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시범경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선의 타선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습경기 연패로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4경기를 치르는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할 뻔 하다 마지막 4번째 경기 고졸 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게 시발점이었다.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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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초반에는 상위 타순 라인업이 계속 바뀌었다. 심지어 푸이그를 1번, 2번에 넣어보기도 했다. 이주형, 송성문도 테이블세터와 중심에서 뛰어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첫 승을 거둔 중신전 선발 라인업에서 뭔가 틀이 잡혔다. 당시 송성문-이주형-푸이그-카디네스-최주환-김건희-김동엽-전태현-김태진 순이었다.
그리고 타이강과의 2연전은 송성문과 이주형의 자리가 바뀌었다. 이상적인 라인업이다. 이주형은 컨택트 능력, 출루가 좋다. 2일 타이강전 전타석 출루를 했다. 송성문은 장타력과 해결 능력이 더해진 '강한 2번' 적임자다. 두 사람 다 도루가 가능하다. 리그 최강 테이블 세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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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타선이 무서운 건 그 뒤를 받치는 최주환, 김건희, 김동엽까지도 한 방이 있다는 점이다. 타선만 놓고 보면 상위 후보팀들과 비교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 3루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태현, 여동욱 두 고졸 신인에 베테랑 강진성도 대기중이다. 전태현은 중신과의 첫 승 경기 팀 연습경기 첫 홈런으로 막힌 혈을 뚫어줬다. 지난해 고교리그 5홈런 유격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9번 김태진은 유격수 고정. 전태현의 수비력이 뒷받침 된다면 타격이 필요할 때 유격수로도 기용이 될 수 있다.
과연 홍 감독의 최선의 타선 조합을 찾은 것일까. 일단 그림과 결과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