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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소리'나는 강습 타구 맞은 구승민, 시범경기 첫 등판 '발목 강타'하는 타구 맞고 자진 강판[부산현장]

송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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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9 21:24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9회 KIA 김규성 강습타구에 발목을 맞은 롯데 구승민.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9회 KIA 김규성 강습타구에 발목을 맞은 롯데 구승민.



[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악 소리' 나는 발목 강타 타구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구승민이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시범경기 2연전 두 번째 경기. 롯데와 KIA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시범경기 1승 1무를 기록했다. 디팬딩 챔피언 KIA는 1패 1무.

양 팀 선발 반즈와 윤영철이 호투를 펼쳤다. 롯데 반즈는 4이닝 투구하며 3피안타, 무4사구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KIA의 선발 후보 윤영철, 황동하가 차례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선발로 나선 윤영철은 직구 최고 구속 142㎞.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3이닝 투구하며 2피안타, 4사구 1개, 삼진 1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했다. 이후 등판한 황동하도 2이닝 투구하며 3피안타, 4사구 1개, 삼진 1개를 잡아내고 무실점 투구.

롯데는 반즈 이후 박진 2이닝, 송재영 1이닝, 정철원 1이닝, 구승민 ⅓이닝, 이민석 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KIA는 윤영철과 황동하에 이어 김대유 ⅔이닝, 장재혁 ⅓이닝, 이준영 1이닝, 전상현 1이닝, 마무리 정해영이 무실점 투구하며 역시나 0의 행진을 펼쳤다.

0-0. 롯데는 9회초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첫 타자 홍종표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으나 견제로 잡아내며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KIA 김규성의 강습 타구가 구승민의 왼쪽 발목 부위를 강타했다. 구승민은 마운드 앞에 주저앉아 '악' 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했다.

트레이너와 동료들이 다가와 상태를 확인했다. 구승민은 잠시 발상 상태를 확인 후 마운드를 자진해서 내려갔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이 투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악 소리'나는 고통. 9회 KIA 김규성 강습타구에 발목을 맞은 롯데 구승민.

결국 자진 강판.


경기 후 롯데 관계자는 구승민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자진 강판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날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구승민은 김원중 앞에서 8회를 막아주는 꼭 필요한 승리 불펜 공식 투수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승민과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 인센티브 총액 6억 원)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며 김규성의 미안함에 괜찮다고 답하는 롯데 구승민.


2013년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롯데에서 9시즌 동안 448경기 출전했다. KBO리그 통산 두 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하며 구단 최다 홀드 기록도 가지고 있다.

구승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액땜을 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구승민이 올 시즌 건강하게 투구할 수 있어야 롯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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