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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피곤하신가보다" 첫 선발 경기 3출루에 도루까지 한, 19세 신인이 사라졌다 왜? [창원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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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1 14:06


"많이 피곤하신가보다" 첫 선발 경기 3출루에 도루까지 한, 19세 신인…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직 어린 거죠."

하루 전 맹활약한 신인 선수가 사라졌다? 무슨 일이었을까.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10일 1차전에서 2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고졸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화제였다. KIA는 3대6으로 졌지만, 박재현은 첫 공식전 선발 경기에서 안타 1개, 볼넷 2개를 기록하는 등 3출루 경기를 했다. 여기에 도루도 하며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2군 캠프에서 "물건이 나타났다"는 진갑용 2군 감독의 추천으로 올라온 유망주. 그런데 엄청난 활약을 하고 다음날 NC파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터뷰를 하려 했는데, 선수가 사라진 것이다.


"많이 피곤하신가보다" 첫 선발 경기 3출루에 도루까지 한, 19세 신인…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유가 있었다. 박재현은 전날 경기 후 갑작스럽게 몸살 증세가 찾아왔다. 고열로 인해 이날 경기장에 아예 나오지 못한 것. 11일 NC와의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한 경기 풀로 뛰었다고, 몸이 피곤하신가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아직 어린 거다. 프로가 실력도 중요하지만, 체력 관리 등도 정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박재현에게 2~3일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그래도 칭찬은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실력은 좋다는 걸 확인했다. 천천히 성장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발도 빠르더라. 우리 팀에는 부족한 열정적인 면도 충분히 있다. 굉장히 좋게 봤다. '프로 물'을 조금 먹어야 한다. 1~2년 연차를 쌓으며 경기를 풀어갈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성공도, 실패도 해봐야 실력이 는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온 선수를 너무 높은 기준으로 보면 안된다. 그래도 피지컬적으로 좋고 방망이, 스피드 다 좋아 3년 안에 자기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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