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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개 구단 감독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올시즌 히트 상품이 있다. 이들이 잘하면 팀도 뜬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선발 투수로 깜짝 활약한 손주영을 2연속 히트 상품으로 꺼냈다. 염 감독은 "올해는 손주영의 또 한번의 성장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올시즌 FA가 되는 강백호를 꼽았다. 이 감독은 "강백호 선수가 올해 잘해서 돈을 많이 받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명이 아닌 3명을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1명만 뽑아서는 섭섭할 것 같다"며 "우리팀의 새 주장인 양의지와 새 마무리 김택연, 그리고 새 전력인 김민석을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입담을 과시. 김 감독은 "윤동희가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 황성빈이 자기 얘기를 해주길 바라겠지만 거기까지는 안된다. 외모적으로 봐도 윤동희가 이끌어야 한다"라며 미디어데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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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최고령 상품을 선택.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김광현 선수를 꼽고 싶다"면서 "일단 잘생겼고, 주장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그리고 광현이가 잘하는 시즌에 우리팀 성적이 좋다"라며 뽑은 이유를 밝혔다.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한화 이글스에서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를 뽑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마무리가 아쉬웠던 문동주 선수를 많이 응원해 달라. 올해 분명히 잘할겁니다"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의 초보 이호준 감독은 2명을 뽑았다. 이 감독은 "2번을 치게될 김주원과 필승조 전사민을 뽑겠다"면서 "김주원은 나중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으니 미리 사인을 받아 놓으셔야 한다. 그리고 전사민은 나중에 마무리를 할 수도 있는 투수"라며 젊은 제자 홍보에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주장 송성문을 선택. 홍 감독은 "송성문 선수가 작년에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냈는데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더 좋은 리더로 팀을 이끌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진짜 히트상품이 될까.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느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될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