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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전 승리보다 김도영의 이탈이 더 뼈아프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전부터 초대형 부상 악재를 맞았다. 공백이 길어지지 않기만을 바라야 한다.
그런데 안타를 치고 타구를 보며 1루로 달려가던 김도영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달려나가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부위에 이상을 느낀듯, 1루에 도착한 직후 베이스를 밟은 상태로 양 손으로 왼쪽 허벅지를 감싸쥐고 허리를 숙인 채로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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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개막 하자마자 예상 하지도 못한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정규 시즌 MVP로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이 개막 두번째 타석에서 달리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은, 팀에게 엄청난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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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의 구상도 완전히 달라진다. 아직 추가 검진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일단 김도영 없이 시즌 초반을 치뤄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준비해야 한다. 이번주말과 다음주초 최종 진단이 나오기 전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감독이다.
KIA는 NC와의 개막전에서 8회말 8점을 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9대2로 대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이기면서 2만500명의 만원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개막전이라 선수들이 부담이 많았을텐데 잘 이겨내줬다. 모두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도영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