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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다. 덕업과 선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순환 하며 지속적으로 흐른다. 타인의 도움 속에 오늘을 사는 내가 타인의 내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마치 자연의 순환 같은 선업의 순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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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시 12구청 유소년 야구팀에 야구용품을 후원해왔다. 2022년에는 베트남 호아센대학교 야구팀 창단 소식에 사비를 털어 20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보람이 있었다. 구자욱의 후원을 받은 베트남 선수 일부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구자욱 도움을 받은 대구 지역 선수들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후원자와 리그 동료가 된 후배들은 프로 입단 후 구자욱에게 연락을 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자욱은 "저도 어릴 적 회비를 내지 못해 야구를 못한 적이 있었다.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다. 프로 입단 후 연락이 왔을 때 되게 뿌듯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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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현종)과 삼성 라이온즈가 야구가 없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한 유소년 야구클리닉 '두드림(DODREAM)'에 참석해 꿈나무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야구클리닉 '두드림'은 선수협이 주관하고 2023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유소년 대상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전 구단 선수들이 돌아가며 참가하는 이 행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야구선수들에게 프로의 꿈을 심어주고, 전국 각지의 유소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의 장이 되고 있다. 구자욱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신인왕에 오르며 본격적 스타의 길로 접어든 지난 2015년부터 선수협 주최 유소년 나눔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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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캡틴이자 선수협 부회장 구자욱은 "오늘 함께한 유소년 선수들의 눈빛에서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이 시간을 통해 야구에 대한 꿈과 목표가 더 선명해졌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이 경험을 통해 야구를 계속 사랑하고, 그 꿈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함께 참여한 류지혁도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리였지만 오히려 제 자신이 더 많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이 친구들을 훗날 프로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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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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