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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의 1군 복귀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다가오는 어린이날은 월요일이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외쳐온 프로야구에게 어린이날은 최고 흥행카드이기도 하다.
쉰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때문에 10개 구단은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둘째주에 한해 휴식일을 9일(목)로 옮기고, 9연전을 펼친다.
4일 로테이션은 도는 건 외국인 투수나 1선발, 기껏해야 2~3명에 제한된 수다. 반면 대체선발이나 불펜데이를 통해 하루만 넘기면 여유가 생긴다.
그렇기에 윤성빈에겐 이번 어린이날 연휴가 올한해를 좌우할 지도 모를 절대적인 기회였다. 윤성빈은 최근 퓨처스 3경기에서 말 그대로 폭풍 같은 호투를 이어왔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 2군전에서 5이닝 무실점 10K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19일 삼성 라이온즈 2군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8K로 호투했다. 29일 LG 트윈스 2군전에서는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총 13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10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최고 156㎞에 달하는 직구, 141㎞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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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성빈의 올시즌 퓨처스 평균자책점은 2.45. 1군과 2군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꼭 윤성빈이 아니라도 이정도면 '1군에서 한번쯤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가 나올 만하다.
하지만 윤성빈 자신의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롯데 구단은 윤성빈의 현재 상태에 대해 "우측 광배근 하단 손상이다. 1주일 정도 재활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기회를 또 한번 놓치는 셈이다. 지금 롯데는 나균안과 박진이 4~5선발로 출전중이지만, 썩 마음에 드는 모습은 아니다. 2군으로 내려온 김진욱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다.
여기에 9연전이라는 상황까지 겹쳤던 것. 윤성빈을 한번쯤 테스트하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등판할 수 없다면, 이민석이나 한현희 등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거나 차라리 김진욱에게 1군 기회를 부여할 수 밖에 없다. 또한번 롯데 팬들의 기다림은 길어질 수밖에 없게 도ㅒ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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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년차였던 2018년 18경기 등판(선발 10) 이후 윤성빈은 1군에서 제대로 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깜짝 선발 기회를 1번 부여했지만, 1이닝만에 난타당하며 교체된 바 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