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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다승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올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 입술 깨문 안경에이스 [고척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5-01 00:21


'6승' 다승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올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 입…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박세웅이 5회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6승' 다승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올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 입…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박세웅이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6승' 다승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올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 입…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박세웅이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경기다. 올시즌 7경기 중 가장 아쉽다."

남다른 승운이 따르는 올해지만,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웃지 못했다.

롯데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에서 상대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치며 10대9,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나승엽의 역전 투런포, 7안타 4타점을 합작한 이호준과 레이예스의 공헌도가 눈부셨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째(13패1무)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와 함께 선두 LG 트윈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뜻하지 않은 헤드샷 사구로 부상당한 전민재 대신 주전 유격수를 꿰찬 이호준은 이날 안타-2루타-3루타를 차례로 치며 지난해 7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이후 첫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대케 했지만, 아쉽게 홈런은 때리지 못했다. 레이예스도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자신의 타율을 3할1푼1리까지 끌어올렸고, 나승엽은 시즌 7호포를 쏘아올리며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 홈런수를 32경기만에 따라잡았다.

이날 박세웅은 5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다. 5이닝 만에 투구수 93개를 기록해 마운드를 넘겼고,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5승의 폰세, 4승권의 치리노스 와이스 올러 임찬규 콜어빈 라일리 등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


'6승' 다승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올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 입…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7경기 42⅔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 이닝면에서도 타팀 외국인 에이스들이나 토종 선발들에 밀리지 않는다. 2.95의 평균자책점 역시 치리노스(1.67) 폰세(1.96) 임찬규(2.50)만은 못해도 특별히 밀리는 기록도 아니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다소 쑥스러운 면도 있다. 특히 키움 베테랑 이용규에게 흔들렸다. 3회 첫 안타 후 도루를 허용했고, 5회에는 기습번트 안타 후 또 도루를 허용했다. 여기에 내야 실책과 송성문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3실점했다.


사령탑의 경기 후 코멘트도 "나승엽의 역전포 포함 타선의 집중력이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기를 잡았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이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뿐, 박세웅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경기 후 박세웅은 "올시즌 7경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경기"라며 속상해했다.


'6승' 다승 1위 등극에도 웃지 못했다…"올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 입…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박세웅이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이어 "다승 1위는 지금 시점에서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올려준 야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코치님, 또 유강남 형과 경기 후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다음 경기에는 제구, 경기 운영에 있어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스스로를 다잡는 한편, "기록에 대한 부분은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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