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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한일 롯데가 극과 극을 달린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지바 롯데 마린즈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흐름과 완전히 다르게 움직인다. 자이언츠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년 하위권 팀이다. 이 기간 최고 성적이 7위고 2019년엔 꼴찌를 했다. 반면 지바 롯데는 2023~2024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A클래스(6개팀 중 1~3위)에 들었다. 재팬시리즈까지 이르지 못했으나 지난 5년간 1위 싸움을 하면서 4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9~11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베루나돔(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 지바 롯데에 오랫동안 악몽으로 기억될 원정 3연전이다. 사흘 내내 1점도 못 뽑고 3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세이부가 평균자책점 1위팀(2.35)이라고 해도 타선의 슬럼프가 심각하다. 무려 62년 만에 동일팀을 상대로 한 3연전에서 연속 영봉패를 기록했다. 1963년엔 긴테쓰에 굴욕을 당했다. 세이부의 동일 상대팀 3연속 영봉승은 6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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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이시카와 슈타가 6이닝 4실점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0-4로 뒤진 7회 19세 고졸 2년차 우완 기무라 유토를 올렸지만, 회복불능으로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내야 송구 실책이 대참사로 가는 시발점이 됐다. 이후 2루타 3개를 맞고 5실점했다.
이날 세이부는 14안타를 몰아쳤다. 세이부 루키 와타나베 세이야는 3번-좌익수로 나가 3안타-3득점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는 지난 9일 3연전 첫날 0대1, 10일 0대7로 졌다. 마운드보다 타선 침체가 심각하다. 9일 4안타, 10일 5안타에 그쳤다. 3연전 기간에 팀 타율이 0.143(92타수 13안타)다. 시즌 팀 타율(0.206)도 낮은데 바닥까지 드러냈다. 지바 롯데는 12일 현재 퍼시픽, 센트럴 양 리그 12개팀 중 팀 타율 꼴찌다. 지난 7일 라쿠텐 이글스전 7회부터 29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 12개팀 중 처음으로 20패(12승)에 도달했다. 승률 0.376. 이 또한 양 리그 꼴찌다.
지바 롯데는 지난해 세이부전에서 21승4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3승4패로 뒤집어졌다. 3연전에 앞선 4경기에선 지바 롯데가 3승을 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도 속수무책이다. 그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적어 고민이다. 컨디션을 높여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진이 깊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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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때 교류전을 했다. 이전보다 유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사사키 로키가 선발등판해 화제가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