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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부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 원정 등판을 마치고 그의 부상을 알게 됐다. 지난 몇 주 동안 어깨가 불편했다고 한다. 그의 퍼포먼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피칭 스태프가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시키는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4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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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시절 102마일까지 나왔던 사사키의 직구 스피드는 올해 어깨 통증 때문에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으로 건너와 직구 평균 구속이 대략 3~4마일이 감소했다.
하지만 사사키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이날 MLB.com 등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아프지 않았지만, 어깨를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가 불편했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것이 내 구속과 커맨드가 떨어진 근본적인 이유인지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지난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어깨와 복사근 부상으로 18경기 등판에 그친 뒤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어깨 부상이 일본서 미국으로 갖고 온 문제라는 얘기다. 사사키는 올시즌 8경기에서 34⅓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4.72, 22볼넷, 24탈삼진, WHIP 1.49, 피안타율 0.225를 마크했다. 구속 감소와 컨트롤 불안의 흔적이 역력히 묻어있다.
작년에는 그래도 1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5, 129탈삼진을 올리며 에이스의 위력을 간직했는데, 올해 미국으로 건너와서는 더욱 초라해졌다. 사사키는 지난 3월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0마일 이상 직구를 2개 던졌다. 그러나 미국 본토로 돌아와서는 한 번도 100마일을 찍은 적이 없다. 미국에서 최고 스피드는 98.3마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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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작년에도 비슷하게 아팠다. 지금보다 더 안 좋았다.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문제고 난 여전히 잘 던질 수 있다. 다소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어깨 부상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기"라며 애써 침착함을 내비쳤다.
이날 사사키의 IL 등재 소식을 전한 ESPN은 '이러한 부진은 다저스 내부와 메이저리그 전반에 사사키가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완제품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여러 모로 뒷받침해줬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당초 등판 예정이었던 16일 애슬레틱스전은 불펜 게임으로 치르고, 17~19일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에는 더스틴 메이,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순으로 등판시킬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사사키가 빠지면서 커쇼가 마침내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저스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메이, 커쇼, 곤솔린, 랜던 낵 순으로 돌아간다. 여기에 야마모토의 휴식일 보장을 위해 불펜 게임을 섞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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