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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4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사퇴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출범 후 첫 승이다. 작년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석이 연장전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김민석은 "10회말에 들어올 때부터 찬스가 온다면 나한테 걸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타격 코치님들께 정해영 선수의 투구 패턴을 물어봐서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치도록 해결하고 싶었다.
그동안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석은 "선배님들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양)의지 선배님께서 선수들 각자 자리에서 파이팅 외치면서 경기에 임하자고 하셨다. 나도 외야에 있어서 내 목소리가 잘 안들리겠지만 스트라이크 하나 하나마다 나이스볼이라고 소리 지르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조성환 대행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성환 대행은 경기 전 정말 1승이 절실하다고 기원했는데 연패가 그리 길어지지 않았다.
조성환 대행은 "최고참 양의지부터 막내 박준순까지 모든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 감독대행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연장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열정적인 목소리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첫승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9회와 10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김택연도 후회 없이 던졌다. 김택연은 "올 시즌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팬분들의 믿음과 응원이 있어 반등했다. 다시 마무리투수로 믿고 맡겨주신 조성환 감독대행님께 감사드린다. 첫 승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기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