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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실책을 기록했다.
이어 이정후는 애틀랜타 우완 스펜서 슈웰렌백의 초구 96마일 한복판 커터를 잡아당겨 101.3마일(163㎞)의 속도로 우익수 쪽으로 총알처럼 날아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가 워낙 빨라 2루주자 라모스는 3루에서 멈췄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맷 채프먼이 우익수 직선아웃으로 물러난 뒤 이정후는 도미닉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해 2-0을 만들었다. 현지 NBC스포츠 중계진은 "이정후가 월드클래스급 베이스러닝을 발휘하며 홈까지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3루수 오스틴 라일리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상대의 폭투로 3루주자 플로레스가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3-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1사후 라모스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정후는 슈웰렌백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뒤 6구째 84.9마일 바깥쪽으로 빠지는 스플리터를 볼로 고르고 걸어나갔다. 그러나 플로레스가 삼진, 채프먼이 1루수 땅볼에 그쳐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3-2로 쫓기던 5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슈웰렌백의 7구째 97.1마일 바깥쪽 직구를 강하게 받아 쳤으나, 98.8마일의 원바운드 타구는 투수 정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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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중견수 이정후가 재빨리 홈으로 던져 2루주자의 득점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원바운드로 튄 이정후의 송구를 잡았다 놓쳤다. 오수나는 이미 홈을 터치했고, 그 사이 1루주자 알비스가 3루, 타자주자 해리스 2세가 2루까지 각각 진루했다.
그런데 기록원은 해리스 2세의 2루 진루를 이정후의 홈 송구 실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에러를 줬다.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타자주자가 한 루를 더 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원바운드로 송구하는 바람에 베일리가 잡지 못했고, 그래서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는 판단이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실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