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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빨리와! LG '체력전' 자신하는 이유 있다 → 한화·롯데 등 추격자들과 차별점 무엇인가

최종수정 2025-06-09 07:31

여름아 빨리와! LG '체력전' 자신하는 이유 있다 → 한화·롯데 등 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LG가 9대3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송승기를 격려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5/

여름아 빨리와! LG '체력전' 자신하는 이유 있다 → 한화·롯데 등 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9회초 LG 김영우가 경기를 승리로 끝낸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9/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제 1점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LG 트윈스가 여름을 기다린다. 본격적인 '체력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선수층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다. LG는 불펜진을 매우 탄탄하게 준비해둔 덕분에 걱정이 없다. 오히려 이 시기에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는 경기를 확실히 지키려면 보통 필승조 3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발투수가 6이닝을 막아줬을 때 7회 8회 9회를 믿고 맡길 투수들이 바로 필승조다. 2위 한화는 박상원-한승혁-김서현이, 3위 롯데는 정철원-최준용-김원중이 그 역할이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과부하는 필연적이다. 상황에 따라 연투는 물론이고 동점 혹은 추격하는 상황에도 등판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하지만 필승조를 2개 운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LG는 현재 김진성-박명근-유영찬으로 승리를 지킨다. 신인 김영우가 경험을 쌓으면서 필승조 수준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장현식이 최근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김강률 함덕주도 컴백 예정이다. 6월 중순에는 이정용이 군에서 돌아온다.

염경엽 LG 감독은 "(함)덕주 오고 (이)정용이 오고 하면 A조 B조를 나눠서 기용 가능하다. 이제 다른 팀들이 조금 과부하가 올 때 우리는 뒤에서 크게 사고가 날 일이 줄어들 수 있다. 또 1점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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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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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여름아 빨리와! LG '체력전' 자신하는 이유 있다 → 한화·롯데 등 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박명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필승조가 3명이면 풀가동이 불가능하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날 접전 승부로 흐르면 어쩔수 없이 추격조를 활용해야 한다. LG처럼 '더블 스쿼드'가 가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염경엽 감독은 "1점 차나 동점에서 우리가 버티면서 그걸 뒤집어서 이기는 승부를 많이 해야 한다. 2023년에 우리가 그런 경기가 엄청 많았다. 당시에 유영찬 박명근 함덕주 김진성으로 전반기를 버티다가 후반기에 고우석 이정용 정우영이 돌아오면서 필승조가 7명이 됐다. 지는 경기에도 갖다 붙여서 뒤집고 그랬다"며 돌아봤다.


사실 그림대로 되려면 결국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투수들이 아무리 실점하지 않아도 득점이 부족하면 이길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승부를 걸어보려면 아무튼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필승조를 붙여도 타격이 안 터지면 못 이긴다"고 진단했다.

그런 의미에서 8일 고척 키움전 대승이 반갑다. LG는 6일과 7일 각각 1점에 그치면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에는 김현수와 문보경이 홈런을 때리고 신민재가 3안타를 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미래를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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