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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난해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개인 8번째 베스트12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문현빈(한화 이글스)에게 밀리는 모양새다.
올해 성적을 두고 보면 대부분 납득이 가는 결과인데, 지명타자 부문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표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한화 문현빈이 1위, KIA 최형우가 2위다. 최형우는 42만1459표를 얻어 문현빈과는 2만7000표 정도 차이가 났다.
문현빈은 올해 한화 3번타자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타율 0.314(226타수 71안타), 8홈런, 37타점, OPS 0.859다. 지명타자로 분류됐으나 외야수로 수비 기여도 크다. 올스타로 충분히 뽑힐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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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월 활약상이 대단했다. 최형우는 5월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모두 1위에 올랐고, 안타 35개로 공동 3위, 타점 23개로 5위를 차지하며 월간 MVP로 선정됐다.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의 월간 MVP 수상. 개인 통산 6번째로 역대 최다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40세 이상 최초이자 최고령 월간 MVP 수상이기도 했다.
최형우의 5월 활약상이 더 주목받았던 이유는 KIA 팀 사정 때문이다. 나성범(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김선빈(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등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최형우가 중심을 꽉 잡고 있었기에 KIA는 계속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내년이면 43세인데도 시즌 뒤 FA 계약을 반드시 해야 하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힐 정도다.
KBO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최형우와 떠오르는 샛별 문현빈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고, 16일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만표 차이가 더 벌어질지, 최형우가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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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