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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혀 사실 무근이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독자적 구단 운영을 하는 팀이다. 다른 9개 구단은 모두 모기업이 있고, 그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야구단을 운영한다. 하지만 키움은 모기업 없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 구단 살림을 꾸린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최대 주주다. 키움증권은 네이밍 스폰서일 뿐이다. 이 전 대표이사는 구단 자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2018년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모기업이 없다 보니, 구단 매각에 있어 더 자유로운 구조다. 그러니 잊을만 하면 매각설의 중심에 선다. 최근 야구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 전까지는 '돈 먹는 하마'라는 평가였지만, 요즘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키움은 매년 수십억원 흑자를 내고 있다. 이정후를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보내며 받은 보상금만 250억원 가까운 금액이었다. 야구단을 팔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매각에 대한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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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만약 키움이 매각된다고 하면 가치가 얼마나 될까. 가장 최근 야구단 인수는 사례는 SSG다. 정용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2021년 SK 와이번스를 인수했다. 당시 정 회장은 "키움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무시당했다"는 발언을 하며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SSG는 SK 야구단을 인수하기 위해 1352억8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썼다. 키움은 구단을 매각할 의사는 전혀 없지만, 굳이 가치를 매긴다면 SSG가 SK를 인수한 가격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 책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키움은 수도 서울 연고 구단이고, KBO리그 유일하게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고있다. '서울 프리미엄'이 무조건 붙는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