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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양의지 19살 때보다 모든 게 더 낫다."
그런데 초대박이 터졌다. 박재엽은 2회 엄상백을 상대로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여기에 수비도 흠잡을 데 없었다. 투수 리드드 안정적으로 잘했다. 팀이 6대3으로 이겼으니 대성공이었다. 박재엽은 경기 마지막 김원중의 150번째 세이브 순간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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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박재엽이 홈런을 치자 '아빠 미소'를 짓는 게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 감독은 "웃어줘야지. 얼마나 기특한가. 어제 경기 전후로 아무 말도 안했다. 끝나고도 '잘했다' 한 마디만 해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속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유강남은 예외로 하고 정보근, 손성빈과 비교하면 포수로는 제일 낫다. 잘 받고, 블로킹 잘 하고, 잘 던진다. 유강남이 어깨가 아직 좋지 않아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가야 한다. 그러니 박재엽이 선발로 기회를 얻을 것이다. 물론 경기 후반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주전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포수는 1~2년 안에 승부가 난다. 가진 자질이 선수마다 다르다. 양의지(두산)와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양의지가 박재엽 나이 때인 걸 생각하면 그 때 가진 것들보다 더 좋다. 양의지는 경찰청에 다녀와 야구가 늘었다. 그 때 두산 김경문 감독님(현 한화 감독)께서 보시고 '키워보자' 하셨다. 양의지도 시행착오를 겪길래 2군에 내리려다 마지막 선발로 써보자고 한 그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고 기회를 잡았다. 지도자 눈에는 '저 선수 주전 만들어야겠다' 그게 눈에 들어온다. 박재엽은 양의지 19살 때보다 모든 게 낫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엄청난 극찬이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