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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코치 일을 하며 느끼는 최고의 행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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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들은 요즘 행복하다. 야구를 잘한다. 주중 선두 한화 이글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더니, 삼성 라이온즈까지 잡으며 3연승을 달렸다. 3위다. 선두 한화와 2경기, 2위 LG 트윈스와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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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김태형 감독 입이 귀에 걸릴 수밖에. 김 감독은 "백업이었던 선수들, 내가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2군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잘 시켜준 덕"이라며 음지에서 고생하는 2군 코칭스태프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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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선수들 입에서 꼭 두 코치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프로 첫 안타 영광의 박찬형은 "퓨처스에서 문규현 코치님이 1군에 가려면 수비, 주루 부분에서 탄탄해야 한다고 하셨다. 기본기부터 다졌던 것이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병규 코치님도 타격 타이밍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늘 타석에서도 직구에 타이밍이 늦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두 코치에 공을 돌렸다.
새로운 스타 박재엽도 "2군에서 이병규 코치님, 문규현 코치님, 박정현 코치님과 투수 코치님들 전부 너무 잘해주셔서, 내가 주눅들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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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코치. 힘들다. 낮 시간 땡볕에서 훈련하고 경기한다. 가장 힘든 건, 관심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대충 하루를 때우는 식으로 일할 수도 있다. 하지만 1983년생 두 동갑내기 코치는 오직 하나, 1군에 필요한 선수를 만들어보자는 일념 하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과 부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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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코치는 마지막으로 "퓨처스 육성팀에게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이 분들이 안계셨다면 2군 선수들은 해외 전지훈련도 못 가고, 동기부여가 안됐을 것이다. 1군 선수들이 운동하는 것처럼 지원해주신다. 이 분들이 있기에, '상동 자이언츠'가 빛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올해 2군 선수단도 1군이 있는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 효과가 분명히 있다는게, 프런트의 지원 속에 현장도 힘을 얻는다는게 문 코치의 생각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