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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날 승리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1회초 2사 1,2루, 2회초 2사 2루 등 득점권 찬스를 얻었지만 기대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에르난데스가 1,2회를 위기 없이 잘 넘겼고, 3회초 LG가 큰것 한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후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3번 오스틴이 좌측 폴을 맞히는 큼직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B에서 2구째 몸쪽으로 온 140㎞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 속도가 무려 183.1㎞로, 엄청나게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홈런성 타구였고, 관건은 페어냐 파울이냐 였다. 그런데 갑자기 3루측 LG팬들이 환호했고, 곧바로 3루심이 팔을 돌려 홈런을 알렸다. 타구가 폴을 맞아 홈런임이 입증됐다.
좋았던 에르난데스가 3회말 갑자기 흔들렸다. 2사후 1번 김동혁과 2번 장두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것. 그리고 3번 고승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1, 1점차로 쫓겼다. 이어진 2사 1,2루의 위기에서 최다안타왕 레이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에르난데스는 그러나 5회말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강판. 선두 8번 전민재에게 8구 승부끝에 볼넷을 내주더니 9번 정보근을 상대로도 11구까지 가더니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미 투구수가 96개까지 이르러 결국 이정용으로 교체.
이정용이 무사 1,2루를 삭제시켰다. 김동혁의 희생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지는 바람에 3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이어진 2사 2루서 장두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가볍게 넘겨버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 "분위기를 넘겨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코치의 과감한 번트 수비 시프트로 무사 1,2 루에서 병살을 잡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것이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던것 같다"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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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이 6회까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진성이 7회말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LG의 승리가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8회말 올라온 장현식이 1사후 장두성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2사 2루서 레이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실점. 이어진 2사 2루서 결국 유영찬이 마운드에 올랐고 전준우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에도 오른 유영찬은 선두 박찬형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전민재를 유격수앞 땅볼, 유강남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성은 이날 홀드를 따내 3년 연속 20홀드의 귀중한 기록을 썼다. 유영찬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오스틴이 투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6월 29일 1군에 돌아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지환도 6회초 큼지막한 2루타로 안타 신고를 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할 때 김현수가 결정적인 추가타점을 올려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승리조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며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
또 "멀리 부산 원정까지 많은 팬들이 오셔서 더운 날씨 속에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덕분에 승리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