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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3억 에이스 드디어 컴백

김민경 기자

기사입력 2025-07-05 18:12 | 최종수정 2025-07-06 00:22


"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
LA 다저스가 1대18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AP연합뉴스

"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
LA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운데)가 팀의 대패에 인상을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1세기 들어 최다 실점 기록이다."

LA 다저스가 18실점 하는 수모를 당했다. 6회에만 무려 10실점 했는데, 다저스타디움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대패 직후 마운드 개편을 선언했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1대18로 대패했다. 홈관중들을 볼 면목이 없을 정도로 휴스턴 타자들에게 20안타 난타를 당했다. 홈런만 5개를 허용했다. 5피홈런은 다저스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다저스가 21세기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최악의 경기였다. 한 이닝 10실점은 다저스 역사상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상대로 한 이닝 11실점한 이후 최다 실점 신기록이다.

대체 선발투수로 벤 캐스패리우스가 3이닝 9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불펜이 가동된 가운데 잭 드레이어(1⅔이닝 1실점)-노아 데이비스(1⅓이닝 10실점)-앤서니 반다(2이닝 1실점)가 계속해서 실점했고, 마지막에 등판한 야수 미겔 로하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무실점 선수가 야수인 로하스였다.

2017년 사인 훔치기 논란 속에 다저스에 월드시리즈 준우승 굴욕을 안긴 휴스턴과 경기였기에 더 뼈아팠다. 다저스 팬들은 2017년 휴스턴 우승 주역인 호세 알투베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사기꾼"이라고 크게 외치며 야유했는데, 알투베는 아랑곳 않고 3타수 3안타 2볼넷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다.


"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
3이닝 6실점에 그친 선발투수 벤 캐스패리우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캐스패리우스를 불페능로 돌리겠다고 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
LA 다저스 노아 데이비스는 팀에 6회 10실점 굴욕적인 역사를 안겼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지난달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됐던 캐스패리우스가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정된 일이긴 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부상을 회복하고 다음 주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였던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5년 1억3650만 달러(약 1863억원) 연장 계약을 진행했다. 글래스나우는 올해 5경기에서 1승, 18이닝,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한 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전반기가 거의 끝날 시점에 돌아오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에밋 시한이 들어오고, 캐스패리우스는 불펜으로 갈 예정이다. 캐스패리우스가 불펜으로 돌아가서 짧게 던지면, 그의 구위가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글래스나우, 시한까지 6선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투타 겸업을 시작한 오타니는 아직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저스틴 로블레스키와 1+1으로 간다. 로블레스키는 오타니 뒤에서 던지는 것 외에 다른 불펜 임무는 맡지 않는다.


"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
대승에 기뻐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 Imagn Images연합뉴스

"21C 역대 최다" 다저스 충격 18실점 굴욕, 마운드 개편한다…186…
대승에 기뻐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 Imagn Images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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