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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계속 여기서 하고 싶고,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김도현은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3패, 90⅔이닝, 58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국내 투수 가운데 5위에 올랐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을 통틀어서는 13위다. KIA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2.53), 아담 올러(3.03) 만큼이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과거 윤석민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나타난 국내 우완 에이스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필승조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모두 3연투에 걸려 쉬어야 하는 상황.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에게 긴 이닝을 버텨달라고 부탁했고, 김도현은 롯데 에이스 박세웅과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동시에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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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때 황동하와 치열한 경쟁 끝에 5선발을 쟁취한 김도현은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켰다. 양현종과 윤영철이 차례로 흔들릴 때는 오히려 김도현이 국내 선발진의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덕분에 KIA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고, 윤영철이 2군에서 재정비를 하는 상황에서도 버티고 버텨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김도현은 "로테이션을 한번도 안 거르려고 했는데, 한 번 걸렀다. 계속 안 좋았다가 이렇게 전반기는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 후반기 때는 조금 더 잘 준비해서 완벽하게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도현은 지난 2022년 4월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올해로 이적 4년차. 김도현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꽃피우기 시작한 타이거즈에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도현은 "여기서 계속 하고 싶고,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기도 하다. 일단 차근차근 한 경기 한 경기 더 준비를 잘하면서 큰 목표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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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