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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6년 KBO리그에서 라클란 웰스(28·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을 보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케니 로젠버그가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좌측 대퇴골두의 웃자란 뼈가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한 증상. 회복까지는 6주 이상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키움은 빈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키움은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던 웰스를 영입했다. 웰스는 2024~2025시즌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뛰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는 호주리그 MVP를 수상했다. 호주리그 통산 6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남기며 '에이스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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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은 "빌드업 과정에서 첫 번째 경기 첫 인상은 마운드에서 어떤 투구 템포라든지 제구력 부분을 긍정적으로 봤다. 두 번째에서도 그 모습이 이어졌다"라며 "상대 타선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피칭 디자인을 하는 모습은 호주리그에서도 굉장히 잘했다. 그런 과정이 잘 나타나고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순조롭게 빌드업 과정을 밟으며 기대를 모았던 웰스는 1위 한화를 만나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한화 선발이 류현진이었지만, 밀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날 웰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고,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6개) 커브(5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6회까지 총 9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로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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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8회와 9회 불펜 난조로 패배를 했지만, 웰스는 KBO리그 3번째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며 가치를 뽐냈다.
로젠버그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키움은 웰스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로젠버그가 와서 연장 계약이 안된다고 해도 내년 시즌 시행되는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6주 쇼케이스'의 시간. 일단 3경기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증명해가고 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