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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거나, 다시 오거나…이번에는 첫 QS다! 호주 MVP '6주 쇼케이스' 순항 중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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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6 00:51 | 최종수정 2025-07-06 09:15


남거나, 다시 오거나…이번에는 첫 QS다! 호주 MVP '6주 쇼케이스'…
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웰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5/

남거나, 다시 오거나…이번에는 첫 QS다! 호주 MVP '6주 쇼케이스'…
1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SSG 경기.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키움 웰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9/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6년 KBO리그에서 라클란 웰스(28·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을 보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웰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웰스의 KBO리그 세 번째 등판. 키움은 지난달 11일 키움을 웰스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올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케니 로젠버그가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좌측 대퇴골두의 웃자란 뼈가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한 증상. 회복까지는 6주 이상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키움은 빈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키움은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던 웰스를 영입했다. 웰스는 2024~2025시즌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뛰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는 호주리그 MVP를 수상했다. 호주리그 통산 6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남기며 '에이스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키움 구단은 영입 당시 "웰스는 아시아쿼터 후보 선수 중 한 명으로, 로젠버그의 부상 직후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활약한 선수로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안정된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남거나, 다시 오거나…이번에는 첫 QS다! 호주 MVP '6주 쇼케이스'…
1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SSG 경기.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키움 웰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9/
KBO리그에 온 뒤 차근차근 빌드업 과정을 밟아갔다.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29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첫 승까지 안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빌드업 과정에서 첫 번째 경기 첫 인상은 마운드에서 어떤 투구 템포라든지 제구력 부분을 긍정적으로 봤다. 두 번째에서도 그 모습이 이어졌다"라며 "상대 타선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피칭 디자인을 하는 모습은 호주리그에서도 굉장히 잘했다. 그런 과정이 잘 나타나고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순조롭게 빌드업 과정을 밟으며 기대를 모았던 웰스는 1위 한화를 만나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한화 선발이 류현진이었지만, 밀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날 웰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고,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6개) 커브(5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6회까지 총 9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로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남거나, 다시 오거나…이번에는 첫 QS다! 호주 MVP '6주 쇼케이스'…
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웰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5/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웰스는 2회와 3회 각각 안타가 나왔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4회 안타와 볼넷 뒤 땅볼과 야수 선택, 적시타 등으로 2실점을 했지만, 5회 타시 실점없이 안정감을 찾았다. 6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키움은 8회와 9회 불펜 난조로 패배를 했지만, 웰스는 KBO리그 3번째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며 가치를 뽐냈다.

로젠버그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키움은 웰스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로젠버그가 와서 연장 계약이 안된다고 해도 내년 시즌 시행되는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6주 쇼케이스'의 시간. 일단 3경기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증명해가고 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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