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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한걸음씩 성장하고 있다.
2025년은 윤성빈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남을 수 있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직접 부여한 미션을 하나하나 해결중이다.
먼저 불펜 이동이다. 그동안 윤성빈 육셩의 초점은 선발이었다. 제구력의 급격한 난조가 심하다보니 1~2점에 압박감이 큰 불펜보단 선발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최대한 타겟팅을 잡고 구위를 살리면서 5~6이닝을 투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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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필승조도, 추격조도 아닌 윤성빈의 위치는 너무 애매했다. 1군에 머무는 동안 던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제 보다 많은 투구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군으로 보냈다.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1군에서 쓰기엔 활용폭이 너무 좁다는 판단.
1군 말소도 허투루 한 것은 아니다. 이번엔 새로운 과제를 부여했다. '주자가 있을 때 경기 운영을 익히라'는 것.
공은 빠르지만 주자만 나가면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워낙 체격도 크지만, 그에 걸맞게 투구폼도 느린 편이라 도루에 약했다. 그러다보니 제구가 더 흔들리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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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필승조는 아니더라도 브릿지 역할을 1~2이닝 수행해낼 수 있다면, 혹은 필요할 때 1m97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8㎞ 직구를 1이닝만 확실하게 던질 수 있다면, 롯데팬들이 꿈꾸는 윤성빈의 1군 무대 맹활약도 마냥 꿈은 아닐 수 있다.
늦었지만, 방향이 제대로 잡혔다. 김태형 감독의 미션과 기대치는 보답받을까. 윤성빈은 하루하루 성장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