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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고 151km를 던지며 15⅓이닝 동안 무실점인데 투수가 부업이라고 한다. 덕수고 2학년 엄준상(17)이 벌써부터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엄준상은 청룡기에서만 11⅔이닝 무실점이다.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는 4경기 15⅓이닝 무실점, 탈삼진 11개에 볼넷은 단 1개다. 이닝당출루허용율(WHIP)이 0.53에 불과하다. 타자로는 19경기 84타석 타율 0.379 / 출루율 0.481 / 장타율 0.576에 OPS(출루율+장타율) 1.057이다.
엄준상은 이미 유격수로 가닥을 잡았다. 엄준상은 "사실 원래는 투수 생각이 거의 없었다. 어릴 때부터 유격수였다"고 망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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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도 확실하다. 엄준상은 "이대호 선수의 부드러운 타격을 동경한다. 수비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주로 본다. 김하성 선수를 보고 따라한다"고 고백했다.
엄준상은 내년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다. 이미 최대어를 예약했다. 엄준상은 "기분은 좋은데 더욱 성장해야 한다. 장타력을 갖춘 타율 좋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당장은 청룡기 우승이 간절하다. 엄준상은 "우리가 시즌 초반 황금사자기나 이마트배에서 성적을 못 냈다. 덕수가 올해 약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 평가에 반대되는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목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