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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마일' 美진출 최고 스피드 쾅! "0.4마일만 더" 고우석, ML 불펜 평균에 근접...콜업 기대감 대폭 상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7-08 06:09


'96.5마일' 美진출 최고 스피드 쾅! "0.4마일만 더" 고우석, M…
고우석. 스포츠조선 DB

'96.5마일' 美진출 최고 스피드 쾅! "0.4마일만 더" 고우석, M…
고우석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전한 유력 매체. 사진=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우석이 미국 진출 후 최고 스피드를 찍었다. KBO 시절 구속을 회복하며 메이저리그 불펜 평균에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 소속의 고우석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헌팅턴파크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18구 가운데 10개를 던진 직구 구속이 최고 96.5마일(155.3㎞), 평균 94.6마일을 나타냈다.

96.5마일은 스탯캐스트 측정 기준으로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구속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던지던 지난해 5월 15일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에서 마크한 95.7마일이었다.


'96.5마일' 美진출 최고 스피드 쾅! "0.4마일만 더" 고우석, M…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시절인 작년 5월 최고 95.7마일의 직구를 던졌다. 사진=MiLB.TV 캡처
디트로이트 팜으로 옮기 뒤 구속이 꾸준한 증가세다. 지난달 18일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된 고우석은 일주일 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톨레도로 이관됐다.

이적 첫 등판인 지난달 28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에서는 최고 94.8마일, 평균 93.8마일을 나타냈다. 이틀 뒤 나이츠전에서는 최고 94.6마일, 평균 93.7마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3일 클리퍼스전에서는 최고 95.0마일, 평균 93.9마일로 빨라졌다. 그리고 이날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96마일을 넘긴 것이다.

95마일 이상이 5개, 그 중 2개가 96마일대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인 95.0마일에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던진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92.8마일에서 올해 93.7마일로 늘었다. 톨레도 이적 후 평균 구속은 94.0마일이다. 이날 콜럼버스전 직구 구속에서 0.4마일만 더 늘리면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평균이 된다.


'96.5마일' 美진출 최고 스피드 쾅! "0.4마일만 더" 고우석, M…
고우석은 KBO 시절 평균 152~153㎞의 강력한 직구를 뿌렸다. 스포츠조선 DB
단순히 스피드만 빨라진 게 아니다. 다양한 볼배합과 코너워크로 올시즌 가장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과시했다.


0-2로 뒤진 3회초 2사 1루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욘켄시 노엘을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4회말 선두 좌타자 피티 핼핀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92마일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코디 허프를 풀카운트에서 88.5마일짜리 낮게 깔리는 커터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프에게 던진 1,2구는 모두 95마일대 빠른 공이었고, 커터-스플리터-포심-커터 순으로 던지며 다채로운 볼배합을 보여줬다.

이어 좌타자 돔 누녜즈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는데, 초구 96.5마일 직구를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진 것이 볼 판정을 받아 아쉬웠다. 그러나 고우석은 좌타자 요르디스 발데스를 초구 93.6마일 직구를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붙여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고 다음 이닝 때 교체됐다.

이로써 고우석은 이적 후 4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져 7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해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했다. 지난 3일 클리퍼스전서 2이닝 3실점했지만, 이후로는 안정을 찾은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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