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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우석이 미국 진출 후 최고 스피드를 찍었다. KBO 시절 구속을 회복하며 메이저리그 불펜 평균에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6.5마일은 스탯캐스트 측정 기준으로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구속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던지던 지난해 5월 15일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에서 마크한 95.7마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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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마일 이상이 5개, 그 중 2개가 96마일대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인 95.0마일에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던진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92.8마일에서 올해 93.7마일로 늘었다. 톨레도 이적 후 평균 구속은 94.0마일이다. 이날 콜럼버스전 직구 구속에서 0.4마일만 더 늘리면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평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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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뒤진 3회초 2사 1루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욘켄시 노엘을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4회말 선두 좌타자 피티 핼핀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92마일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코디 허프를 풀카운트에서 88.5마일짜리 낮게 깔리는 커터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프에게 던진 1,2구는 모두 95마일대 빠른 공이었고, 커터-스플리터-포심-커터 순으로 던지며 다채로운 볼배합을 보여줬다.
이어 좌타자 돔 누녜즈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는데, 초구 96.5마일 직구를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진 것이 볼 판정을 받아 아쉬웠다. 그러나 고우석은 좌타자 요르디스 발데스를 초구 93.6마일 직구를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붙여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고 다음 이닝 때 교체됐다.
이로써 고우석은 이적 후 4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져 7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해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했다. 지난 3일 클리퍼스전서 2이닝 3실점했지만, 이후로는 안정을 찾은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