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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벌써 다섯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반기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작년과 같은 수치다. 최근 다섯 경기에 모두 등판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김재호 은퇴경기'에 3연투를 강행했다가 이래저래 꼬여버렸다.
상황이 묘하긴 하다. 먼저 7월 첫 주 컨디션 난조로 등판 간격이 벌어졌다. 김택연은 6월 29일 NC전 이후 3일 삼성전까지 4일 동안 강제 휴식을 취했다. 4일 KT전은 경기 내용과 무관하게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등판이 필요했다. 3-6으로 뒤진 9회초에 나와 15개만 던졌다.
5일 KT전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나와야 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올 시즌 16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팀 차원에서 지켜줘야 했다. 두산은 4점 앞선 상황에서 필승조 이영하 박치국 김택연을 모조리 투입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날 김택연의 투구수는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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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9일 롯데전까지 세이브 상황이 벌어졌다.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초에 4-3으로 뒤집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이 눈앞에 온 것이다. 게다가 이 경기를 잡으면 조성환 감동대행 체제 처음으로 두 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게 된다. 김택연은 이번에는 미션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택연의 블론세이브가 '강행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6일 만에 등판했던 6월 27일 NC전에도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쉰다고 능사가 아니다.
김택연은 올해 연투가 10회다. 리그 공동 22위다. 적은 편이다. 김택연은 연투 시 평균자책점이 1.04로 매우 낮다.
NC 마무리 류진욱도 3연투 후 연투가 한 차례 있다. 류진욱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LG와 3연전에 모두 나왔다. 그리고 21일 22일 KT전에 또 던졌다. 다만 류진욱은 마지막에 1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