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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짜릿한 끝내기 안타의 순간, 동료들의 시원한 물세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후배를 향해 수건을 펼쳐들고 다가온 다정한 한 남자가 있었다.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기다리고 있던 롯데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정철원이 물세례를 피해 도망가려는 이호준을 뒤에서 붙잡았고, 이어진 선수들의 시원한 물세례 속에서 이호준과 롯데는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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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간을 겪으며 다시 마운드에 선 심재민에게 이 승리는 더욱 특별한 의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기쁨보다 동료의 배려를 먼저 생각하는 다정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