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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기적과 같은 대역전승으로 전반기 마감!
앞선 3연전 두 경기를 모두 잡았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6연승을 달리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압도적 단독 선두. 33년 만에 전반기 1위에 50승 선착까지 한 한화는 강팀 KIA 3연전 스윕으로 '미친 기세'를 자랑했다. 김경문 감독과 함께,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올해 완전히 벗어던지고 대전을 흥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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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네일 뿐 아니라 한화 좌완 황준서도 신인 시즌인 지난해와 확 달라진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3회까지 양팀 모두 1점도 내지 못하는 박빙의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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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를 펼치던 네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5회말 한화 공격. 믿었던 박찬호의 실책으로 한화 선두 이진영이 살아나갔다. 이진영이 도루를 하다 아웃됐지만, 한화는 이도윤의 내야 안타와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다시 찬스를 잡았다. 심우준의 삼진으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는데, 한화는 이원석을 대신해 대타 최인호를 투입해 네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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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회 1사 상황서 위즈덤이 바뀐 투수 윤산흠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지만 간발의 차이로 우측 몬스터월을 맞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됐다. 최근 뜨거운 김호령이 2사 상황서 위즈덤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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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정해영의 9회말 마무리. 하지만 정해영도 한화의 기세에 밀리고 말았다. 정해영은 선두 이진영과 황영묵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8회보다 더 힘든 위기에 처했다. 최재훈이 번트 작전을 하다 볼카운트가 1B1S이 된 상황. 이번에는 김경문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대타 하주석 투입. 작전 수행에서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하주석이 번트를 댔고, 100% 작전을 쓴 KIA는 포수 김태군이 3루에 송구를 완벽하게 했다.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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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