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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부활을 예고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전반기 92경기에서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 6홈런, 40타점, 49득점, 32볼넷, 44삼진, 6도루, 출루율 0.317, 장타율 0.403, OPS 0.720을 기록했다. 3루타는 8개로 NL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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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를 맡은 'Roku Sports Channel' 해설위원 헌터 펜스는 "자이언츠가 야마모토에게 빼앗은 첫 장타로 2사후 그의 지저분한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진 것을 이정후가 골프 스윙으로 멋지게 받아쳤습니다. 바람의 손자로 완벽하게 치고 달렸는데요"라며 "(느린 화면이 나오자)저 배트 궤적이 보입니까? 골프 스윙이 부드럽고 매끄럽고 경쾌하게 나갑니다"라고 전했다.
펜스는 200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2~20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중장거리 거포였다.
이정후는 1루를 돌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해 2루에 안착했다. 테오스카의 송구는 2루로 아직 오지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야마모토에게 뺏은 이날 첫 장타였다. 이정후는 19개의 2루타로 이 부문 NL 공동 17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가 87개의 공을 던진 야마모토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한 점이 절실한 상황. 그러나 다음 타자 케이시 슈미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야마모토의 4구째 90마일 몸쪽 스플리터에 루킹 삼진을 당해 이정후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정후는 앞서 0-0이던 2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쳤다. 2사 1루서 야마모토의 4구째 91.6마일 바깥쪽 스플리터를 잡아당기 것이 빗맞으면서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앞으로 흘렀다. 0-2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볼카운트 2B2S에서 야마모토의 5구째 77마일 바깥쪽 커브를 힘차게 밀어쳤지만, 좌익수 에스테우리 루이즈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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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0-0이던 4회초 1사 1,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우측 펜스까지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아낸 뒤 5회 1사후 미구엘 로하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후 맷 채프먼의 중전안타에 이어 대타 루이스 마토스가 스캇을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두들기며 2-2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반면 연장 승부는 싱거웠다. 샌프란시스코가 10회초를 잘 막았으나, 10회말 공격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무사 1,2루에서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가 아웃돼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했으나, 프리먼이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리드한 뒤 테오스카의 내야안타,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5-2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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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7이닝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빛나는 피칭을 펼쳤으나, 마무리 태너 스캇의 난조로 승리를 놓친 채 평균자책점을 2.59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3연전서 1차전을 잡은 뒤 2,3차전을 연속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52숭45패로 NL 서부지구 3위로 전반기를 종료했다. 다저스는 58승39패로 서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2승44패)와의 승차는 5.5경기, 샌프란시스코와 6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