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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막 데뷔해 고작 5경기를 던진 투수가 올스타에 뽑힌 것을 두고 메이저리그가 시끄럽다.
그런 투수를 대신해 '애송이' 투수를 뽑아놓았으니 메이저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의 반발이 크다. 왜냐하면 소속팀 투수인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레인저 수아레즈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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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체스와 수아레즈는 MLB로부터 올스타전 출전 제안을 받고 거부했다. 두 선수 모두 올스타전에 나서기보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나서 미저라우스키가 대체 선발된 것이다. 절차상 하자가 전혀 없다.
미저라우스키를 선발한 사람은 NL 사령탑인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머피 감독은 "팬들은 미저라우스키가 던지는 걸 보고 싶어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떠오르는 신예 투수다.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이번 논란과 상관이 없다. (선발된 것은)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다. 그가 올스타 출전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역시 미저라우스키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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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저라우스키는 비록 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구위와 실력은 톱클래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5⅔이닝을 던져 11볼넷을 내주고 33삼진을 잡아냈다. 4승1패, 평균자책점 2.81을 마크 중이다.
그는 최고 102.4마일, 평균 99.3마일에 이르는 빠른 볼과 9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내로라하는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6월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노히터를 했고, 그 다음 등판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갔다. 즉 데뷔 첫 11이닝을 노히터로 막아낸 것이다.
지난 9일 LA 다저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NL 신인왕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도 작년 올스타에 뽑힐 때 불과 11경기를 던진 상태였다. 게다가 그는 NL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작년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팬들이 스킨스를 원했고, MLB가 응했다.
작년 스킨스와 올해 미저라우스키를 굳이 비교하자면, 사실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스킨스는 작년 데뷔 후 첫 5경기에서 27이닝을 던져 38개의 삼진을 잡고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올스타전은 팬들이 보고싶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