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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가을야구 언제 한다고요?' 추석 황금연휴, 티켓팅 전쟁에 각종 대란 펼쳐지나

기사입력 2025-07-16 15:53


'잠깐, 가을야구 언제 한다고요?' 추석 황금연휴, 티켓팅 전쟁에 각종 …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에 14대 8로 승리한 한화.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황금 연휴에 가을야구까지? 각종 대란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KBO는 아직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표된 공식적인 정규 시즌 일정은 8월 31일까지. 9월 1일부터의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전반기에는 총 47번의 경기가 취소됐다. 그중 우천 취소는 35경기였다. 취소 경기들과 미편성됐던 경기들을 전부 취합해 팀별 이동거리나 동선, 맞대결 일정 등을 감안해 잔여 경기 일정이 편성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취소 경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예상보다 장마가 일찍 끝났지만, 기후이변으로 여름 날씨가 예측이 어려운 상황. 지난해에도 8월 이후 많은 비가 내렸었다.


'잠깐, 가을야구 언제 한다고요?' 추석 황금연휴, 티켓팅 전쟁에 각종 …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12대6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9/
KBO는 현재까지의 추이로 봐서 대략적으로 9월말 정도에 정규 시즌 일정이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일정을 구체적으로 짜봐야 알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10월 1일에 정규 시즌이 종료되면서, 같은날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이 열렸었다. 그리고 5위 결정전 승리팀인 KT가 곧바로 다음날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 바 있다.

정규 시즌 종료가 10월 1일, 포스트시즌 시작일이 10월 2일이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지나 정규 시즌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와 2위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는 10월 28일 종료됐다.

올해도 전체적인 일정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규 시즌이 9월말에 종료되면, 포스트시즌은 10월말에서 10월초 시작이 유력하다.


'잠깐, 가을야구 언제 한다고요?' 추석 황금연휴, 티켓팅 전쟁에 각종 …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롯데가 5대2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문제는 10월초 '추석 황금연휴'와 겹친다는 사실이다. 올해 10월초는 최대 10일 이상 쉴 수 있는 '역대급' 연휴다. 금요일인 10월 3일 개천절이 공휴일이고, 4,5일이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그리고 추석이 월요일인 6일이고, 대체 휴일과 9일 한글날까지 포함하면 3~9일까지 7일 연휴가 이어진다. 일반적인 월~금 근무 직장인의 경우, 10일 하루 더 휴가를 내거나 며칠 더 붙여서 쉰다면 최대 10일 이상을 쉴 수 있는 기회다.


'잠깐, 가을야구 언제 한다고요?' 추석 황금연휴, 티켓팅 전쟁에 각종 …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KIA가 13대0으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5/

하지만 KBO리그 관계자들은 생각지 못한 고민이 생겼다. 이 황금 연휴 한복판에 포스트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연휴 기간에 변수가 없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최대 플레이오프 초반 경기까지 치를 가능성이 높은데 장기 연휴이다보니 전국적으로 교통편이나 숙박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기차표 전쟁이나 귀경, 귀성길 전쟁의 한복판에 서있어야 한다. 선수단 이동 문제도 고민이다.


'잠깐, 가을야구 언제 한다고요?' 추석 황금연휴, 티켓팅 전쟁에 각종 …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 3회 선취 솔로홈런을 날린 KT 강현우.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9/
또 전반기 순위표대로만 감안한다면, 상위 5개팀들 가운데 3개팀이 지방이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 이글스는 대전, 3위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4위 KIA 타이거즈는 광주로 동선이 만만치 않다. 2위 LG 트윈스는 잠실, 5위 KT 위즈는 수원이지만 지방팀들이 포함되면서 황금 연휴 기간에 티켓팅 대란은 물론이고, 이동과 숙박 전쟁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흥행은 무조건 보장될 수 있다. 오랜 기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팀들까지 포함되면서 벌써부터 가을야구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반기 순위 경쟁에 이 황금 연휴에 펼쳐질 가을야구 향방이 결정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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