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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미 선수에게도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다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맥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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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직후 NC 2군 선수단에 합류한 구창모는 순조롭게 준비를 해나가는듯 했다. 6월 28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이닝(무실점)을 던졌고, 계획대로 7월 4일 LG 트윈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전역 후 첫 4이닝(2실점) 투구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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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만약에 대비해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결국 탈이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말았다. LG전 등판 이후 왼쪽 팔꿈치에 뭉침 증상을 느낀 것이다. 치료를 받아온 구창모는 오는 2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된다. 그 이후 투구 재개 일정이 결정된다.
23일 검진에서 이상 없이 회복이 다 됐다는 진단이 나와도, 이제 다시 공을 잡고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공백이 길지 않지만, 혹시나 완벽한 회복까지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빌드업에 많은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빨라야 8월, 아니면 9월까지도 복귀가 미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9월이면 정규 시즌 막바지다.
사실 복귀가 늦어지는 것은 구창모 개인에게도 큰 손해다. 최대 13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132억원의 투수'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보장 연봉은 88억원이고 나머지는 옵션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다. NC 구단이 세부 내용에 대해 정확히 밝힌 적은 없지만, 등판 경기수와 이닝에 대한 옵션이 꽤 큰 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복귀가 미뤄질 수록 손해가 크다. 누구보다 답답한 것은 구창모 자신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