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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렇게 잘 나가던 라일리는 왜 허무하게 무너졌을까.
하지만 KT전 참혹하게 무너졌다. 4⅓이닝 6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점). 상대 '괴력의 근육맨' 안현민에게 투런포에, 적시타까지 내준게 뼈아팠다. 시즌 초 리그 적응이 채 되지 않았을 때 3월29일 LG 트윈스전 9실점(6자책점), 4월5일 키움 히어로즈전 5실점 경기를 한 이후 완전히 페이스가 올라온 라일리였기에,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안현민과의 승부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이날 전반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구속도 전반기와 다르게 잘 나오지 않았고, 밸런스가 흐트러진 느낌. NC 이호준 감독은 라일리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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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이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이어, 비로 계속 경기가 취소되니 쉬는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 이게 오래 쉰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휴식을 길게 가져갔는데, KT전은 직구가 144km인가도 찍히더라. 라일리가 던지는 구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라일리는 지난 6일 SSG 랜더스전 등판 후 무려 16일 만에 1군 실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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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의 경쟁 구도로 힘이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에 이 감독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 순박한 시골 청년 같다. 대신 야구 욕심은 대단한 친구가 맞다. 평소 식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는데 타이틀이나 그런 경쟁에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