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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배지환 Good, 고우석 Bad'
고우석과 배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만났다. 배지환은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고, 고우석은 불펜에서 대기하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성적은 배지환이 3타수 1안타 1타점 2도루 3득점이었고, 고우석은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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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다행히 이번 이닝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로니 사이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드디어 배지환과 맞대결을 펼쳤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낮은 바깥쪽 스플리터에 배지환의 배트가 나왔다. 2루수가 잡아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배지환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 닉 솔락을 3루 땅볼로 처리했고, 앞선 이닝에서 2점 홈런을 얻어 맞은 쿡과 재대결 해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고우석은 7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날 날인1⅔이닝 동안 총 42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2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5마일(약 153㎞)까지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5.0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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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배지환은 비록 6회말 고우석에게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배지환은 전날 톨레도전에서 올해 처음으로 '5안타 경기'를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바 있었다. 이날도 활약이 이어졌다.
1회말 첫 타석 때는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를 훔쳤다. 그리고는 후속타자 솔락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팀의 선제 득점을 달성했다. 3회말에는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쳤지만, 5회말 1사 만루 때는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닉 설랙의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와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드디어 안타를 쳤다. 2사 후 타석에 나와 알렉스 랑게의 96마일짜리 초구 강속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1루에 나간 배지환은 후속 솔락 타석 때 이날 두 번째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솔락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쿡의 중전 적시타 때 빠른 발을 앞세워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세 번째 득점이었다.
이로써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타율 0.296(179타수 53안타)를 유지했다. 타율 3할 진입이 코앞이다. 타율 3할 진입은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임박했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고우석보다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