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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는 '애런 저지의 팀'이다. 2014년 데릭 지터 은퇴 이후 8년 만에 양키스 캡틴 완장을 찬 저지는 필드와 필드 밖에서 확실한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1년 5월 생인 그는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루키레벨과 싱글A, 싱글A+, 더블A를 차근차근 밟아온 존스는 지난달 트리플A로 승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크랜튼/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 소속의 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출전해 홈런 3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 홈런들의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02.7마일-401피트, 108.4마일-425피트, 105.8마일-433피트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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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싱글A+와 더블A에서 16홈런, 2024년 더블A에서 17홈런을 때린 존스는 올시즌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존스가 저지의 후계자로 꼽히는 것은 키와 스윙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키는 6피트 7인치(2m1)로 저지와 같다. 다만 체중은 240파운드(108㎏)로 282파운드(127㎏)의 저지보다 40파운드 가량 덜 나간다. 나이가 들면서 벌크업을 통해 근육이 붙어 체중도 비슷해질 수 있다.
스윙폼은 저지와 달리 좌타석에 들어설 뿐, 타격 준비 때 배트를 잡는 손의 위치와 테이크백, 왼발을 살짝 들어 공을 걷어 올리는 타법이 비슷하다. 올초 플로리다주 탬파 스프링트레이닝서 두 선수가 함께 타격 연습을 하자 현지 매체들은 '양키스 팜 시스템에 왼손 애런 저지(left-handed Judge)가 등장했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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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스포츠는 이날 존스가 마이너리그에서 3홈런을 친 소식을 전하며 '양키스는 내야와 마운드 보강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시장에는 매물이 매우 적다.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가격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외야수 스펜서 존스는 양키스에서 최고의 유망주는 아닐 수 있지만, 애런 저지와 비슷하다는 건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다른 팀 스카우트들이 양키스 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모종의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 존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서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양키스가 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3일 '존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잠재적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키스가 애리조나 3루수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양키스가 트레이드 협상에서 존스를 포함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