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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는 것과 비기는 것은 온도 차이가 굉장히 크죠."
폰세는 6회까지 단 1점도 주지 않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물론 한화 타선이 빠르게 응답하지 못하면서 0-0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다. 그리고 폰세가 아직 내려가기 전인 7회초. 한화가 마침내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의 2루타 이후 곧이어 터진 채은성의 적시타. 한화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중심 타자들의 모습으로 1-0 리드를 폰세에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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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랴부랴 등판한 박상원이 흔들리면서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 폭투로 실점이 이어졌고 결국 7회말 4실점하며 1-4 역전을 허용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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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날 두팀은 승패를 11회까지 가리지 못해 4대4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한화 선수들의 달라진 면을 다시 확인했다. 김 감독은 "지는 것과 비기는 것의 차이, 그 온도 차이는 굉장히 크다. 물론 모든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아 이겼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경기는 선수들이 끝까지 잘 막아줬다"고 선수들의 뒷심을 칭찬하면서 "나중에 시즌 후반부에 가다보면, 이런 경기가 이긴 경기 못지 않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했다. 감독 통산 1000승을 앞둔 베테랑 중의 베테랑 사령탑이 내다보는 예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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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도 "진짜 선수들 정말 많이 수고하고 있다. 이렇게 서서 보는 사람도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데, 뛰고 트레이닝 하면서 선수들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