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윤고황손'이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장단12안타 불방망이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반면 KIA는 주중 LG와의 3연전에서 혈투 끝에 3연패한데 이어 롯데에마저 2연패로 시리즈 루징이 확정됐다. 지난주말 기준 3위까지 올라섰던 KIA로선 최중요 순위 경쟁 상대인 LG-롯데전 연패는 후유증이 너무 크다. 순식간에 6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없는 5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1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한태양(2루) 유강남(포수) 박승욱(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이민석.
|
KIA는 KIA는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우익수) 변우혁(1루)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김규성(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이의리.
부진한 나성범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선빈도 근육 뭉침 증상으로 전날에 이어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한태양에 대해 "실투를 놓치지 않고, 또 힘에 밀리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이 좋다. 요즘은 변화구도 어느정도 따라가는게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
KIA 선발 이의리는 작년 6월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교환재건 수술)을 받은 이후 1년여의 재활을 거쳤다. 롯데전은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 등판에 이은 복귀 후 2번째 등판이다.
롯데는 1회말부터 이의리를 두드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손호영의 우중간 2루타 때 황성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롯데 이민석도 순탄치 않았다. 2회초 2사 후 김호령 한준수의 연속 안타, 김규성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고종욱의 적시타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
이민석도 4회초 또다시 1사 만루 위기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고, 롯데 벤치 역시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 롯대는 4회말 고승민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다.
6-3으로 앞선 6회말, 황성빈의 안타에 이은 고승민의 번트안타, 뒤이은 황성빈의 3루 주루 과정에서 일이 터졌다. KIA 3루수 위즈덤과 주자 황성빈의 충돌에 대해 심판진이 주루방해를 선언한 것.
|
롯데는 이어진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절묘한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추가 3득점, 9-3으로 앞섰다.
KIA 한준수가 8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9회초 윤성빈이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