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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타점 → 추락하는 KIA 5연패 수렁…롯데 4연승 [부산리뷰]

최종수정 2025-07-26 22:11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고승민의 번트 안타 때 황성빈이 3루까지 진루하는 과정에서 심판이 위즈덤의 주루방해를 선언했다. 비디오판독 후에도 판정이 바뀌지 않자 이범호 감독이 항의 후 퇴장당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6/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6/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윤동희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윤고황손'이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장단12안타 불방망이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9대4로 완승,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롯데는 52승째(3무42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와 1위 한화 이글스를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부진하며 3개 시리즈 연속 루징을 기록했지만, 주중 키움전 2승1패 위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데 이어 KIA전 2연승으로 위닝까지 확정지으며 후반기 부산갈매기의 본격 이륙을 알렸다.

반면 KIA는 주중 LG와의 3연전에서 혈투 끝에 3연패한데 이어 롯데에마저 2연패로 시리즈 루징이 확정됐다. 지난주말 기준 3위까지 올라섰던 KIA로선 최중요 순위 경쟁 상대인 LG-롯데전 연패는 후유증이 너무 크다. 순식간에 6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없는 5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1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한태양(2루) 유강남(포수) 박승욱(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이민석.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투구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6/
전날 승부처에서 아찔한 실책을 범한 황성빈이 그대로 리드오프 중견수 자리를 지켰다. 전준우가 모처럼 클린업에서 빠졌다. 6번 지명타자에서 보다 편안하게 타격에 임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손호영이 3번, 윤동희가 5번에 배치돼 4번 레이예스와 함께 클린업을 구성했다.

KIA는 KIA는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우익수) 변우혁(1루)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김규성(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이의리.

부진한 나성범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선빈도 근육 뭉침 증상으로 전날에 이어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한태양에 대해 "실투를 놓치지 않고, 또 힘에 밀리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이 좋다. 요즘은 변화구도 어느정도 따라가는게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 1점차 뒤지는 상황에서 조상우의 등판에 대해 "구위는 올라왔는데 타자가 잘 쳤다. 타자들이 따라가주길 바라며 필승조 모두를 준비시켰는데 아쉽다"고 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작년 6월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교환재건 수술)을 받은 이후 1년여의 재활을 거쳤다. 롯데전은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 등판에 이은 복귀 후 2번째 등판이다.

롯데는 1회말부터 이의리를 두드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손호영의 우중간 2루타 때 황성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롯데 이민석도 순탄치 않았다. 2회초 2사 후 김호령 한준수의 연속 안타, 김규성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고종욱의 적시타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4회말 1사 고승민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6/
롯데는 3회말 손호영의 볼넷, 레이예스-윤동희의 연속 3루타, 전준우의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5-2로 앞서갔다. 3회를 마친 이의리의 투구수는 이미 77개로, KIA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이민석도 4회초 또다시 1사 만루 위기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고, 롯데 벤치 역시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 롯대는 4회말 고승민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다.

6-3으로 앞선 6회말, 황성빈의 안타에 이은 고승민의 번트안타, 뒤이은 황성빈의 3루 주루 과정에서 일이 터졌다. KIA 3루수 위즈덤과 주자 황성빈의 충돌에 대해 심판진이 주루방해를 선언한 것.


'퇴장불사' 꽃감독도 승부 뒤집지 못했다…황성빈 3출루+윤동희 3안타 3…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말 1사 2루 손호영이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6/
비디오판독 요청에도 뒤집히지 않자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왔다. 손승락 수석코치의 말림을 거세게 뿌리친 돌격이었다. 3루수 출신인 이범호 감독은 격하게 항의를 이어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로 퇴장당했다.

롯데는 이어진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절묘한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추가 3득점, 9-3으로 앞섰다.

KIA 한준수가 8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Œ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9회초 윤성빈이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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