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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단순한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의 가치를 굳게 믿고있다.
롱릴리프 전환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두번째 등판인 지난 2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만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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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엄상백의 부진은 단순한 구위, 공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구위는 상대팀에서 보기에도 위력적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고, 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위축되는 면이 있다. 좋은 투구를 펼치다가도 한 순간에 갑자기 자멸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게 그 증거다. 멘털적인 면이 더 원인에 가깝다. 좋은 대우를 받으며 팀을 이적한만큼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고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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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있는 한화는 단순한 가을야구 진출이 목표가 아니다.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다. 그런데 현재 주축 선수들 중에 한국시리즈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경험조차 없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반면 엄상백은 전 소속팀 KT 위즈에서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 등 가을야구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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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우리의 기대치나 팬들의 기대치에도 조금 못미치고 있지만, 나중에 정말 한 경기가 중요할때 도움을 줄 때가 올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