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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2번 나갔지만, 이정후 '리드오프 타율 0.174', 땅볼-볼넷-뜬공-땅볼-볼넷...SF 3연패 수렁

최종수정 2025-07-28 11:22

눈으로 2번 나갔지만, 이정후 '리드오프 타율 0.174', 땅볼-볼넷-…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Imagn Images연합뉴스

눈으로 2번 나갔지만, 이정후 '리드오프 타율 0.174', 땅볼-볼넷-…
이정후.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방망이가 하루 만에 식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대5로 패했다.

전날 메츠전서 3안타를 때리며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린 이정후는 이날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샌프란시스코는 후반기 들어 붙박이 1번타자가 없는 상태. 최근 출루율이 좋은 이정후를 다시 리드오프로 세운 것이다. 즉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잘 치면 다음 날 1번, 못 치면 6번 또는 7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이날까지 이정후는 톱타자로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4(46타수 8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이날도 1루수 땅볼이 두 차례 나오는 등 배트 중심에 맞힌 타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상대 선발 센가 고다이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게 각각 볼넷 1개씩을 고르기는 했지만, 팀의 득점과는 상관이 없었다.


눈으로 2번 나갔지만, 이정후 '리드오프 타율 0.174', 땅볼-볼넷-…
뉴욕 메츠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 AP연합뉴스
1회말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센가의 3구째 80.9마일 포크볼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자 힘차게 잡아당겼으나, 95.6마일의 속도로 흐르는 1루수 땅볼이 됐다.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상황이 특이했다. 센가가 6구째를 준비하다 피치 타이머 위반으로 볼을 선언받은 것. 그러나 다음 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3루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이정후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1-1 동점이던 4회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센가의 4구째 83.8마일 바깥쪽 포크볼을 받아친 것이 발사각 58도로 높이 뜨면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잡혔다.


3-4로 뒤진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좌완 그레고리 소토에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구째 82.8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빗맞으면서 1루수 정면으로 흘렀다.

3-5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9회 1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 볼넷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에드윈의 공 3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정후는 전날 디아즈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2루타를 날린 바 있다.

다음 타자 라모스가 사구,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을 얻어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4번 윌리 아다메스와 5번 맷 채프먼이 연속 삼진을 당해 이정후는 홈을 밟지 못하고 팀은 그대로 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 0.254에서 0.252(377타수 95안타)로 떨어졌다.


눈으로 2번 나갔지만, 이정후 '리드오프 타율 0.174', 땅볼-볼넷-…
맷 채프먼이 4회말 솔로홈런을 날리고 들어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뒤진 4회말 선두 맷 채프먼이 센가를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한 점을 허용했지만, 채프먼이 이어진 5회말 2사 1루서 또 다시 센가의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초 우완 랜디 로드리게스가 로니 모리시오와 후안 소토에게 각각 솔로포를 얻어맞아 3-4로 역전을 당했다. 메츠는 9회초 모리시오와 브랜든 니모의 연속 2루타 1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츠 선발 센가는 5이닝 4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번 메츠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54승5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7승49패)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5할대 승률도 이제는 걱정해야 할 처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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