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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방망이가 하루 만에 식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이날까지 이정후는 톱타자로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4(46타수 8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이날도 1루수 땅볼이 두 차례 나오는 등 배트 중심에 맞힌 타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상대 선발 센가 고다이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게 각각 볼넷 1개씩을 고르기는 했지만, 팀의 득점과는 상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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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상황이 특이했다. 센가가 6구째를 준비하다 피치 타이머 위반으로 볼을 선언받은 것. 그러나 다음 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3루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이정후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1-1 동점이던 4회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센가의 4구째 83.8마일 바깥쪽 포크볼을 받아친 것이 발사각 58도로 높이 뜨면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잡혔다.
3-4로 뒤진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좌완 그레고리 소토에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구째 82.8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빗맞으면서 1루수 정면으로 흘렀다.
3-5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9회 1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 볼넷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에드윈의 공 3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정후는 전날 디아즈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2루타를 날린 바 있다.
다음 타자 라모스가 사구,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을 얻어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4번 윌리 아다메스와 5번 맷 채프먼이 연속 삼진을 당해 이정후는 홈을 밟지 못하고 팀은 그대로 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 0.254에서 0.252(377타수 95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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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초 우완 랜디 로드리게스가 로니 모리시오와 후안 소토에게 각각 솔로포를 얻어맞아 3-4로 역전을 당했다. 메츠는 9회초 모리시오와 브랜든 니모의 연속 2루타 1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츠 선발 센가는 5이닝 4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번 메츠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54승5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7승49패)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5할대 승률도 이제는 걱정해야 할 처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