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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 1군에서 뛰던 선수들인데, KIA는 왜 이런 극단적인 트레이드를 했나.
보통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지면, 팀들의 의도가 딱 보인다.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게 보통. 그런데 이번 트레이드는 '도대체 뭔가'라는 생각을 한참이나 하게 만든 트레이드다. 하지만 양팀 사정을 살피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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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데려온 선수들을 보자. 내야 맞교환인 홍종표와 정현창은 논외로 두고, 김시훈과 한재승이 핵심이다. 두 사람 모두 불펜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올시즌 이호준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잃었지만, 1군에서 1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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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패에 빠졌다. 정해영, 조상우 부진이 너무 큰 충격이었다. 지금의 불펜 상황으로는 반등이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1군에서 뛸 필승조를 내줄 구단은 없으니, 최근 기회를 잃은 선수들 중 당장 데려와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또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김호령, 고종욱이 맹활약하며 외야가 기대 이상으로 풍족해졌다. 최원준, 이우성이라는 이름값을 이용해야 어떤 투수라도 받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KIA와 NC의 빅딜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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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5강 싸움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그런 가운데 권희동-최원준-박건우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중견수가 숙제였다. 이우성은 당장 한 달 이상 공백이 생긴 데이비슨의 대체 카드로 1루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이 NC의 마음을 흔들었을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