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떻게 야구를 저렇게 하지, 그 생각이..."
육군 현역 복무를 하며 키운 어마어마한 근육.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타구. 그런데 헛스윙은 잘 하지 않는 정교함까지. 심지어 큰 체구에 발도 빠르다. 타자로서 갖춰야 할 걸 다 갖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미국 메이저리그 비슷한 캐릭터들의 별명이 다 붙는다. 하나가 아니라 여러 선수가 혼용되고 있다. 한국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한국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한국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대표적이다. 세 사람 모두 괴물같이 방망이를 치는 외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
다시 돌아가, '한국의 누구'로 불리는게 가장 좋은지 물었다. 안현민은 "세 선수 중 고르라면 트라웃"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세 선수 다 스타일이 차이가 있는데, 그 중 트라웃 스타일을 좋아한다. 저지, 스탠튼은 너무 쉽지 않은 양반들"이라고 농을 쳤다.
|
지난해 겨울 일본 마무리 캠프, 올해 초 호주 스프링캠프만 해도 '1군 경기에 외야수로 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 부호가 많이 붙었다. 포수 출신으로 그만큼 수비가 어설펐다. 그런데 방망이 치는 것보다 더 많이 수비 훈련을 했다. 지금은 안정감이 있다. 어깨가 강하니 보살도 선보인다. 안현민 스스로도 "한 해, 한 해 발전하고 싶다. 계속 편하게 해주시고, 자신감도 주셔서 적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한국의 트라웃'이 돼가고 있는 안현민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