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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3대3 트레이드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KIA는 NC에서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영입했다. NC는 KIA에서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과 내야수 홍종표를 데리고 왔다.
KIA는 최근 필승조 정해영과 조상우가 불안감을 노출하며 6연패에 빠졌다. 공동 5위까지 밀려났다. 이대로면 가을야구도 위태롭다는 위기의식 속 마운드를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를 주셨는데.
▶투수들이 필요했다.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는 게 어렵다. 팀마다 필요한 선수들이다.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선수들이라 어렵게 진행이 됐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외야수보다 투수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0대 중반인 젊은 투수들이기 때문에 미래를 봤을 때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현창 선수도 퓨처스에서 워낙 좋은 이야기가 많은 친구다. 미래를 봤을 때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수 2명 역할은.
▶지금 (성)영탁이가 하는 상황을 같이 병행시키려고 한다. 따라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5회 6회 아니면 4회부터 6회까지 따라가는 경기에서 밀려서 지는 경우, 불펜에서 점수를 주면서 밀리는 경기들이 많았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필승조 선수들을 많이 던지게 해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필승조로 가기 전 단계를 강화시키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군 경험이 있고 2군에서 던져봤던 선수들을 4회부터 6회까지 쓰려고 한다.
-먼저 제안을 했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이호준)감독님께선 야수에 대한 생각을 하셨다. NC에 볼 빠르고 좋은 투수들이 많으니까 구단이나 제 입장에서는 젊은 투수는 많이 보유하면 좋다고 생각했다. 투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시즌이다. 특히 젊은 투수들을 많이 보유를 하고 있는 게 팀의 미래를 봤을 때 좋다는 것을 올해 더 많이 느꼈다.
-어떤 장점을 가진 투수들인지.
▶한재승은 선발을 시키려고 1군에서 빼놨던 상황이다. 우리는 불펜으로 쓸 것이다. 150㎞를 충분히 던진다. 김시훈 선수는 시즌 초반 이호준 감독님께서도 필승조로 쓰려고 했던 선수다. 스피드가 안 올라와서 퓨처스에 있었는데 분위기를 바꿔주면 경기를 많이 해봤던 선수들이라 곧 올라올 것이다. 데이터가 없는 선수들보다 1군 경험을 하면서 쌓아온 젊은 선수를 원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경험치도 있는 상태다. 장점 단점 뚜렷하겠지만 우리가 잘 이용한다면 불펜에서 충분히 좋은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우성 최원준 떠나보낸 심정은.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마찬가지다.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최원준은 올 시즌 끝나면 FA다. 이우성도 다시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던 것 같다. 우리는 경기를 할 외야수 자원이 충분했다. 젊은 외야수들도 포진을 하고 있었다. 외야보다는 투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호준 감독님께서 딱딱 골랐던 선수들이라 가서 좋은 성적 내길 바란다. 다 통화 했다. 다들 감사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 자체가 슬프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선수들마다 자리를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팀을 바꿔서 좋은 자리를 잡고 선수생활을 잘할 수 있는 방안이 그들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도영 복귀 일정은.
▶이번 주에 실전 투입이 된다. 상무전에 갈지 여기서 연습게임을 잡아서 라이브배팅을 할지만 남아 있다. 이번 주에는 나간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전혀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나성범 김선빈 돌아오고 나서 연패인데.
▶그 친구들 들어오기 전에 한화전 3연패부터 시작했다. 누가 들어와서 연패하고 연승하고 그런 건 아니다. 힘을 많이 썼기 때문에 작은 차이로 한 번 씩 경기를 지다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감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부분들은 회복될 수 있다. 선발투수가 첫 번째로 중요하다. 이번 주까지만 이어지면 다음 주부터는 올러랑 도영이도 오고하면 다시 분위기 탈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연승을 타는 상황이 오면 강팀하고 붙었을 때에도 작은 차이로 졌던 것을 뒤집어서 작은 차이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올러 복귀 일정은?
▶올러는 오늘 2군에서 50구 정도 던진다. 일요일 한화전에 로테이션을 맞춰놨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