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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쳐서 잔루 16개' 1:0 → 1:5 → 5:5 초접전, SSG-키움 혈투 끝에 무승부[인천 리뷰]

최종수정 2025-07-31 05:27

'합쳐서 잔루 16개' 1:0 → 1:5 → 5:5 초접전, SSG-키움…
30일 홈런을 기록한 SSG 최정(왼쪽)과 키움 임지열(오른쪽). 사진=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장 11회 승부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5대5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순위 5이인 SSG는 시즌 4번째 무승부(47승 45패)를 새겼고, 키움도 시즌 4번째 무승부(28승68패)를 떠안았다.

키움 선발 라인업=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송성문(3루수)-카디네스(지명타자)-최주환(1루수)-박주홍(우익수)-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 선발투수 정현우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김성욱(우익수)-이지영(포수)-하재훈(지명타자)-안상현(유격수) 선발투수 문승원

SSG가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의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2B1S에서 정현우의 144km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4호 홈런.

하지만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키움이 3회초 문승원을 흔들면서 대거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닝 선두타자 김건희가 문승원을 상대로 좌중월 135M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합쳐서 잔루 16개' 1:0 → 1:5 → 5:5 초접전, SSG-키움…
최정. 사진=SSG 랜더스
이어 어준서의 안타와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 출루가 이어지면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2루에서 이번에는 2번타자 임지열의 홈런포가 터졌다. 임지열은 2B1S에서 문승원의 4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3회에 홈런 2방으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노아웃 찬스. 송성문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카디네스의 적시타가 터졌다. 카디네스의 중전 안타때 2루에 있던 송성문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키움이 5-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합쳐서 잔루 16개' 1:0 → 1:5 → 5:5 초접전, SSG-키움…
홈런을 친 임지열. 사진=키움 히어로즈

리드를 빼앗긴 SSG는 5회말 4점을 내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타자 하재훈의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부터 시작됐다. 안상현의 타구가 투수 방면 번트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최지훈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현우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SSG는 무사 마눌 찬스를 맞이했다.

정준재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루주자 하재훈이 득점했고, SSG가 추격을 시작했다. 곧바로 이어진 최정의 단타. 1사 만루에서 키움 벤치가 정현우를 내리고 조영건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SGS는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가 턱 밑까지 추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합쳐서 잔루 16개' 1:0 → 1:5 → 5:5 초접전, SSG-키움…
조영건. 사진=키움 히어로즈
1점 차까지 쫓은 SSG는 2사 후 김성욱의 적시타가 또 한번 터졌다. 2루주자 최정의 홈인. SSG는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잠잠해진 양팀의 공격. 동점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키움이 9회초 1사 후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어준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임지열의 잘맞은 타구가 SSG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로 잡히면서 정규 이닝 마지막 찬스가 무산됐다.


'합쳐서 잔루 16개' 1:0 → 1:5 → 5:5 초접전, SSG-키움…
김성욱. 사진=SSG 랜더스
SSG는 10회말 기회도 사라졌다. 1사 후 고명준의 볼넷 출루. 이후 대주자 박지환이 투입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성욱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잡혔고, 이미 2루를 넘어 뛰어가던 대주자 박지환이 1루에서 더블 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키움의 11회초 공격이 무위에 그친 후, SSG가 마지막 11회말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1사 후 하재훈의 안타가 터졌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되면서 찬스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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