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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 남기고 칼 교체. 전체 1순위 신인이 성장하는 길도 이렇게 험난하다.
홈런 허용 이후에도 내야 안타가 나왔지만, 고명준과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는 삼자범퇴. 뒤이어 3회에 1사 후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 허용, 추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해 외야 플라이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4회말도 마찬가지. 1사 후 김성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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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속해서 스트라이크를 못잡고 계속 볼이 들어간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 정현우는 직구로 영점을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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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1순위 대형 신인으로 입단 당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정현우는 부상 복귀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6월 이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연패 중이다. 4월 12일 한화전에서 거둔 시즌 2승이 마지막이다. 특히 7월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78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도 없고, 5실점 이상이 3차례나 된다.
키움 입장에서 정현우는 반드시 빠르게 성장해줘야 하는 투수. 그러나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신인에게도 프로 무대는 험난하기만 하다. 팀도 최하위로 처져있는 상황에서 후반기 남은 등판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 분명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