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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더이상 선수를 바꿀 카드도 없다. 모든 것을 소진한 키움 히어로즈. 마지막 카드가 반전이 될 수 있을까.
도미니카공화국의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메르세데스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제구력도 좋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7시즌동안 뛰었던 경력을 무시할 수 없다. 투고타저 리그에서 7시즌 동안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를 지켜봐온 야구계 관계자들은 메르세데스에 대해 전형적인 제구력 투수로 보고 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0km 후반대, 평균이 140km 중반대로 최근 KBO리그 트렌드에 비하면 빠른 공은 아니다. 하지만 컨트롤이 좋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NPB에서도 긍정적은 평가는 받았으나, 구위가 조금 아쉽다는 판단 하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가 대만으로 이적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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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시즌 최초 구상은 일찌감치 실패였다. 타자 2인, 투수 1인 체제를 선택하면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100만달러 보장, 루벤 카디네스에게 보장 45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의 조건을 안겼다. 또 투수 케니 로젠버그에게도 보장 70만달러에 인센티브 10만달러로 나름의 큰 투자를 했다. 비록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와의 작별한 것은 아쉬웠지만,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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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순탄하지 않았다. 카디네스,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도중 대체 선수를 2명이나 구해야 했다.
스톤 개랫(3만5000달러)은 공수에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다가 키움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현역 은퇴를 선언해버렸고, 라클란 웰스(3만달러) 4경기에서 꽤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구단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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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가 반복되면서 유망주 육성도 순탄하지만은 않은 상황. 메르세데스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만 더해져도 절반 이상의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