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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팬들께서 항상 복귀만 되면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나도 성숙해졌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복귀할 때 응원 많이 해 주시면 좋겠다."
KIA는 김도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꽤 잘 버텼다. 최근 7연패에 빠지는 등 고비는 있었지만,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하면서 분위기를 잘 바꿨다. 최근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성적 48승4무47패를 기록해 7위에서 5위까지 올라섰다.
김도영은 2일 오랜만에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타격과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아서인지 긴장과 설렘이 섞인 표정이었다. 대타로라도 팬들 앞에 오랜만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경기 개시를 앞두고 2차례나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그라운드가 엉망이 되면서 복귀전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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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알다시피 구단에서 이번 복귀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 주셔서 햄스트링이 완전히 나은 상태다. 뛸 준비가 돼서 왔다. 그렇지만 당연히 뛰지 말라고 하실 것이다. 사인만 나면 나는 언제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팬들의 걱정하는 마음을 알기에 한동안 개인 SNS를 비활성화시키기도 했다. 올해만 2번째 재활인 만큼 독하게 다시 몸을 만들고 싶었다.
김도영은 "이번에 다쳤을 때는 솔직히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SNS를 닫은 것은 예전에 닫았을 때 도파민 디톡스를 해서 좋았다(웃음). 그러다 실수로 계정을 활성화시켰던 건데, 팬들의 위로를 보면 마음이 약해질까 봐 닫았다.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30(100타수 33안타), 7홈런, 26타점, OPS 1.008을 기록했다. 2022년 데뷔 이래 한 시즌 최소 경기 출전은 이미 확정이다. KIA가 현재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기도 하고, MVP 시즌 직후 마음껏 뛰지 못한 한풀이를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시작하려 한다.
김도영은 "(부상으로) 빠진 만큼 기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빨리 좋은 타격감을 찾아서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아직 내 감이 어떤지 모르니까.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야 하는 상태다. 아무래도 내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로 후반기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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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