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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부상 복귀 후 첫 안타의 기쁨도 잠시, 또 햄스트링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KIA가 6-0으로 앞선 상황. KIA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4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는데, 5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윤동희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 처리도 기대해볼 만했던 상황.
그런데 이때 타구를 향해 달려들던 3루수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공이 글러브 밑으로 빠진 가운데 김도영은 왼쪽 허벅지 쪽에 무리가 왔는지 이내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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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활약상은 좋았다. 김도영은 1회초 2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면서 선취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로 김도영을 불러들여 1-0으로 앞서 나갔다.
김도영은 3회초 1사 1루 2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복귀 3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김도영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던 KIA로선 최대 악재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를 완전체로 만드는 마지막 카드가 바로 김도영이었다. 그런데 단 3경기 만에 다시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면서 심난한 상황에 놓였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올해도 부상 전까지 타율 0.330(100타수 33안타), 7홈런, 26타점, OPS 1.008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을 안 당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선 뛰는 것보다는 타선에 (김도영이) 들어가 있는 게 첫 번째다. 몇 경기 뛰고 나서 하체가 잘 다져지고, 그러면 또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우리한테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 경기는 안정적으로 가는 게 맞다"며 부상 재발을 우려했는데, 너무도 빨리 부상 재발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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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